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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시험관 그리고 자연임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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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에 결혼을 했고, 자연임신이  안 되어 42살에 시험관을 통해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47살에 자연임신을 통해 둘째를 낳았습니다. 결혼연령대가 높아진 것도 있겠지만 불임, 난임 부부가 많아졌습니다. 그럼 37살이었을 때에도 안 되던 자연임신이 어떻게 47살에 된 것이지 살펴보겠습니다.

 

난임의 원인

결혼을 하자마자 아이를 갖기 위해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지만, 생물학적으로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부부의 성생활을 통해 빨리 임신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결혼 만 4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임신이 되지 않았기에 주변에 이런 저런 조언을 구했는데, 수원에 있는 한 한의원이 아이가 생기는데 용한 한의원이라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그 한의사는 우리 부부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왜 요즘 부부들에게 난임이 많은지 설명을 해주었는데, 기본적으로 점점 임신이 잘 안 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식습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불규칙하고 부족한 수면시간과 운동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한의사가 말한 내용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내용이었지만 한의사의 말을 듣고 더 신경쓰기로 하면서 우리 부부는 한의원에서 처방한 한약을 한 달 정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강남차병원에 가서 우리부부가 자연임신이 가능한 몸 상태인지 검사를 해보았습니다. 남자인 저는 건강한 정자가 20%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자연임신이 어려운 상황인 것을 알았기에 우리 부부는 인공수정 혹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

18년도 12월에 강남차병원에서 인공수정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였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19년도 1월에 같은 병원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한번에 성공이 되었고 임신이 되었습니다. 운 좋게 한번에 임신이 성공하긴 했지만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난자를 채취한 당일 여자들은 매우 고통스러운 상태에 있게 되는데,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아내는 새벽에 화장실에서 정신을 잃었고 응급실에 실려가 며칠 동안 입원하였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번에 성공이 안 되면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운 좋게 한번에 성공한 시험관 임신이지만, 1번으로도 여자들은 큰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번의 시도를 거쳐 매우 힘들게 임신하기에 돌이켜 봐도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시 시험관을 시도하는 분들 중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있다면 순조롭게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9년 12월. 결혼하고 만 5년 만에 남녀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자연임신

아이들이 태어난 해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턴트 음식과 단 음식을 많이 먹는 등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해 당뇨와 고혈압 위험군에 속하였고, 자가면역질환 증상들이 몸에 나타났습니다. 또 대장내시경을 하였는데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들을 제거했습니다(이 경우 보통 5년마다 하는 대장내시경을 2년 마다 해야 합니다).

식생활이 비슷한 아내 역시 저를 보면서 두려움을 느꼈고 우리 부부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새해부터 건강한 삶을 살기로 하였습니다. 술, 단 음식, 인스턴스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품 위주로 먹기로 하였고, 등산 등 운동을 꾸준히 하며, 야식을 먹지 않기 위해 최대한 일찍 잠을 자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담배를 끊는 것보다 꿀 맛 같은 야식을 포기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았지만 건강하게 사는 날들이 하루하루 늘어갔습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건강라이프는 7월에 이르렀을 때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습니다. 일주일에 5일 정도는 건강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특히 도너츠나 아이스림 같은 매우 단 음식을 먹는 것을 매우 주의했습니다.

7월이 다 끝나가는 어느 날 아내가 오더니 임신테스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두 줄이 보였습니다. 며칠 후 다시 해보니 더 선명한 두 줄이 보였습니다. 시험관 시술 및 쌍둥이가 태어난 강남차병원에 가서 임신검사를 하였고 임신이 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

결혼 9년 차인 우리 부부는 저는 46세이고, 아내는 41살입니다.  저 37살, 아내는 32살 때에도 안 되던 임신이 9년이 지나고야 되었습니다.
임신이 되기까지 약 7개월 동안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말씀드려 봅니다.

식습관

기본적으로 자연식품을 많이 먹었습니다. 저의 주식은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 당근, 고추 등 신선한 야채였습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물에 데친 양배추, 브로콜리를 거의 매일 먹었습니다.  양파, 당근, 고추 등은 생으로 한끼 정도 먹었습니다. 건강에 최악인 치킨, 후렌치후라이 감자튀김은 전혀 먹지 않았습니다. 햄 같은 가공식품도 피자 같은 것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끊었습니다. 고기는 되도록이면 기름기가 없는 부위를 먹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설탕이나 과당이 들어간 단 것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또 8시 이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는 물을 제외하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야식을 끊은 것이지요.

운동

1주일에 한 번 정도 하던 등산을 2일에 한 번씩 1시간 정도 하였습니다. 30대였을 때 즐겼던 웨이트 운동은 4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하지 않았습니다.

수면시간 및 성생활

보통 취침시간은 11시였고 수면시간은 7시간 정도 였습니다.  부부간 성생활은 일주일에 1번 정도 이어갔는데 임신이 된 달은 운동을 매일 하다 보니 건강이 좋아져 일주일에 2번 정도 하였습니다.

난임, 시험관, 자연임신

마치면서

난임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결혼을 늦게 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다 보니 아이를 늦게 출산하게 되어 난임이 더 많기도 합니다. 난임 전문병원에 가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갖기 위해 병원을 방문합니다.
아이를 갖기 위해 처음 방문했던 한의원 원장님이 했던 말들의 의미를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난임들이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난임의 이유 중 남자의 경우는 건강한 정자수 부족이고, 여자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해서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남자건 여자건 자연식품을 먹고, 운동을 하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면 아이를 갖는데 적합한 몸이 만들어질 것이고,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일이 의외로 쉽게 이루어질 수도 있을 거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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