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주택관리사’ 자격시험이라 함은 ‘주택관리사보’ 자격 시험을 의미합니다.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시험은 없고, 주택관리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인 주택관리사보 자격을 취득하는 시험만 있습니다. 주택관리사보 자격 취득 후 일정한 경력이 갖추어지면 주택관리사 자격을 취득합니다. 그럼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 및 공부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이후로는 편의상 일반적인 명칭인 주택관리사 시험이라고 칭합니다)
목차
1. 주택관리사 시험 응시접수
주택관리사 시험도 국가자격취득 시험이기 때문에 큐넷(Q-Net)에서 응시접수를 합니다.
접수비용은 1차 시험은 21000원이고, 2차 시험은 14000원 입니다.(23년도 기준)
2. 주택관리사 시험 일정
1차 시험인 필기시험 원서접수는 보통 5월이고, 2차 시험인 실기시험 원서접수는 8월 입니다.
그리고 1차 시험인 필기시험은 보통 7월 2째 주 토요일에 시행되고, 2차 시험인 실기시험은 9월 3째 주에 시행 됩니다.
2023년 26회 시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3. 주택관리사 시험 과목
1차 시험 과목은 회계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 민법입니다.
2차 시험 과목은 크게 주택관리관계법규와 공동주택관리실무 이렇게 두 과목이고, 각 과목은 10개 이상의 법률과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이할만한 부분은 2차 시험에 주관식 시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2차 시험 과목 당 40문항인데 16문항이 주관식(단답형)입니다. 따라서 주관식 문항은 총 32문항입니다.
4. 주택관리사 취업 분야
주택관리사보는 주택관리사가 아니기 때문에 취업분야에 있어 일정한 제한이 있습니다.
보통 주택관리사보는 500세대 미만의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하거나,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에서 관리과장으로 근무합니다.
주택관리사보는 소규모의 건물 관리소장으로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일정 규모의 집합(상가)건물에는 모두 관리사무소가 있기 때문에 주택관리사 자격이 있는 사람이 소장으로 근무합니다.
시야를 넓혀 보면 아파트나 건물 관리소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진출 할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5. 주택관리사 시험 공부방법
공부방법론
1. 마지막 한 달, 마지막 일주일, 마지막 하루
모든 시험은 마지막 하루 전날, 일주일 전부터, 한 달 전부터가 가장 중요합니다.
1년을 공부하든지 6개월을 공부하든지 3개월을 하든지 간에 마지막 한 달만, 마지막 한 주만, 마지막 날만 잘 보내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2. 기출문제
시험에서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은 뭘까요? 기출문제 입니다.
또 방대한 양의 시험 내용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출문제를 완전히 마스터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근 10~15년 간의 기출문제는 완벽히 이해해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여러 번 보다 보면 뭐가 중요한지 알 수 있고 출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완전히 똑같은 문제가 나오지는 않지만 해당 부분 내용이 어떻게 문제로 구성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면 기출문제집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일단은 기본서(이론서) ‘목차별’로 구성된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회차별 기출문제집은 목차별 기출문제집으로 공부가 어느 정도 된 후(5회독 이상)에 실제 시험처럼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위해 점검 차원에서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회차별 기출문제는 최근 1~3년 것만 풀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기출문제의 내용만 완전히 알아도 50점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론서보다는 기출문제로 공부를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 보는 내용이니 아는 것이 거의 없겠지만 실제 시험에 나왔던 내용임을 떠올리면서 집중해서 풀어보세요. 한 문제 한 문제를 다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이런 내용이 나오는구나? 하면서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해설을 보고도 이해가 안 가는 문제는 따라 표시해 두시면 됩니다. 맞힌 문제와 틀린 문제가 뭔지 다음에 풀 때 알 수 있게 표시해 두시고요. 답을 맞히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문 하나 하나와 그 관련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3. 동영상 강의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면 각 과목별 기초 무료강의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회계원리의 경우는 혼자서 내용을 이해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동영상 강의를 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든 과목의 동영상 강의를 다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기출문제 관련 강의가 있다면 꼭 들어야 합니다.
막판 정리 강의는 자신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과목만 찾아서 들으시면 됩니다.
4. 오답노트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보다 보면 어느 시점에 자신이 아는 내용과 알지 못하는 내용이 분명하게 구분이 됩니다. 시험이 일주일 정도 남았을 때는 오답노트를 만들어가면서 반복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하루나 이틀 전까지 오답노트는 최종적으로 완성이 되어야 합니다.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를 적는 것이 아니라 틀린 내용을 적는 것입니다.
1차 시험 공부방법: 3과목
회계원리
회계원리는 계산문제가 많기 때문에 특히 기출문제가 중요합니다. 똑같은 문제가 나오지는 않지만, 기출문제를 계속 반복해 풀면서 해당 내용을 어느 정도까지 확실히 알아야 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대충 알아서는 계산문제를 풀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면 문제가 응용되어 나와도 풀 수가 있습니다.
재무회계에서는 대략 32문제가 나오고, 원가관리회계에서는 대략 8문제가 나옵니다.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각 목차별로 몇 문제가 나오고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파악해서, 공부의 강약을 조절해야 합니다.
계산문제를 잡기 위해서는 계산문제풀이 강의를 듣는 것도 좋습니다.
공동주택시설개론
이 과목은 아파트 같은 건물이 어떻게 지어지는지 또 어떤 설비들이 건물에 들어가는지를 전체적으로 공부하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내용이 매우 방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이 의미 없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서 기출문제를 풀면서 출제 경향을 확인해야 합니다.
방대하지만 매년 아니면 2~3년 마다 중복적으로 나오는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과목의 내용들은 단순 이론이 아니라 실무 이론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하다가 이해가 잘 안 가는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 현장 사진 같은 것들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민법
민법의 경우 기출문제로 기본 뼈대를 잡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민법은 나오는 중요부분이 정해져 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지문이 많습니다.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은 이론서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부방법입니다.
2차 시험 공부방법: 2과목
주택관리관계법규
이 과목은 13개의 법을 공부해야 하는 과목인데요, 40문제 중 건축법, 주택법, 공동주택관리법에서 20~25문제가 출제됩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파악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또한 주관식 단답형 문제가 16문제나 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해 어떤 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 확인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공동주택관리실무
이 과목은 행정관리에서 20문제, 기술관리에서 20문제가 출제되고, 역시 주관식 단답형이 16문제 입니다.
행정관리는 아파트나 건물의 관리소장으로 알아야 한 기본 실무 내용을 공부하기 때문에 비교적 공부집중이 잘 되는 과목이라 수월합니다.
기술관리는 시설관리, 건물관리, 건축설비관리, 환경관리, 안전관리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 건축설비관리에서 대부분의 내용이 출제됩니다.
건축설비관리는 건물의 시설물들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공부하기 때문에 내용이 방대합니다. 기출문제로 중심을 잡으면서 모르는 내용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마치면서..
저는 1차 시험 1개월, 2차 시험 1개월을 공부했고 운 좋게도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원래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알아보다가 7월과 9월에 주택관리사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가짐도 다질 겸 6월 중순부터 주택관리사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어차피 떨어져도 상관 없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공부를 하면서는 꼭 붙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시간에 쫓기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회계원리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내용이었기에 정말 난감했고, 공동주택시설개론도 처음 공부하는 내용이었기에 절망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어차피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론서를 볼 수는 없었기에 무료기초강의들을 들은 후 기출문제집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은 회계원리 50점, 공동주택시설개론 62.5점, 민법 75점을 맞고 합격했고 정말 기뻤습니다.
2차 시험 공부는 하면 할수록 뭔가 불안했습니다. 주관식 문제 때문입니다. 공부하면서 좌절도 하고 그랬지만 기출문제집을 중심에 두고 계속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역시 운이 좋게도 주택관리관계법규는 67.5점, 공동주택관리실무는 62.5점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에 있던 공인중개사시험 역시 합격했습니다.
모든 수험생활은 힘듭니다. 그리고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11개월 동안, 6개월 동안, 3개월 동안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마지막 한 달, 마지막 일주일, 마지막 하루를 잘못 보내면 합격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말을 바꿔 생각해보면 마지막 한달, 마지막 일주일, 마지막 하루를 잘 보내면 합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시험은 공부를 해야 합격하는 것이지만, 그 공부는 철저히 시험을 합격하기 위한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시험에 나온 것들을 이해하고 분석하면서 다가오는 시험에 나올 문제들을 예상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야 합격할 수 있는 것이고 떨어져도 최선을 다했을 때야 얻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응원합니다.